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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다큐 온.E321.250907.450p.WANNA.mp4 | 492.5 M | 00:48:23 | 800x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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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꾼다 - 2부 혁신에 투자하라] 21세기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 스타트업이 내놓는 ‘혁신 기술’은 나중의 먼 일이 아니라 일상의 현실로 도래했다. 대표적인 딥테크 분야 자율 주행과 원격 조종 자동차 분야에서도 혁혁한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지역의 ‘이동권’을 보장하면서 세계 시장을 정조준 하고, 물류 이동에 있어서도 스타트업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AI를 활용해 빠른 배차와 경로 최적화를 지원하고 있다. 어떤 상상을 하든 그 이상의 혁신을 모색하는 스타트업의 치열한 히스토리와 이들을 든든하게 지원하는 투자의 ‘마중물’, 모태펀드와 벤처캐피탈의 맹활약을 만난다.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꾼다 - 1부 AI 기술 전쟁] 미래 먹거리를 주도하기 위한 기술 패권 전쟁 전면에 나서는 국내 스타트업 다섯 팀의 도전기가 펼쳐진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 혁신과 특유의 기민함, 열정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다이내믹하다. 이런 스타트업의 초기 아이디어와 계획에 과감하게 배팅하는 국가 모태펀드와 이를 실무 집행하는 벤처캐피탈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그 아래에서 장기 레이스를 펼칠 시간과 자본이라는 기회를 얻은 스타트업. 이 셋의 삼각관계를 조명하고, 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 지도를 살펴본다.
[남해안 이순신 승전길을 걷다] 23전 23승 전설의 시작, 거제 옥포에서 명장이 잠든 남해 노량까지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신 이, 삼가 적을 쳐서 무찌른 일로 아룁니다” -『임진장초壬辰狀草』1592년 5월 이순신의 승전 발자취 따라 159.8km를 걷다 ○ 역사 작가부터 퇴역 해군까지, 길에 나서다 : 인기 한국사 시리즈를 쓴 역사작가, 퇴역한 해군 대테러 전문가, '난중일기'를 원문으로 완독한 한문 교사, 격투기 선수 출신 여자 특전사, 걷기 달인 등 나이와 성별, 사는 곳과 직업이 다른 20대부터 60대까지의 남녀 여덟 명이 함께 길에 나섰다. 이들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세계 해전사의 전설 이순신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다는 것. 이들은 경상남도에서 선발한‘이순신 승전길 탐사원정대’다. 최고의 성웅이자 훌륭한 리더였던 이순신. 원정대는 그의 심상을 헤아리며, 이순신 장군이 승전보를 울린 남해안 일대 걷기 여정을 시작했다. 과연 이들은 그 길 끝에서 어떠한 소회를 남길까? “이순신 장군의 승전 기록인 23전 23승이 제가 가지고 있는 전적입니다. 남다른 인연이죠? 그래서 장군의 업을 뒤돌아보고 싶은 생각에 참가했습니다” - 안지혜, 격투기 선수 출신 전 특전사 · 이순신 승전길 원정대 ○ 이순신을 만나는 남해안 이순신 승전길 159.8km : 걷기 좋은 길이 넘쳐나는 경남에 또 하나의 길이 조성 중이다. 이순신 승전길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 왜군과 격전을 벌인 통영, 남해, 거제, 사천 등 경남 일대 승전지 12곳을 중심으로 개발한, 159.8km의 길이다. 원정대는 조선수군이 왜군에게 처음으로 이긴 옥포해전의 거제를 시작으로, 섬 전체가 병참기지라는 한산대첩의 무대 한산도로 향한다. 여정의 마지막은 명장이 스러진 노량해전의 남해다. 그밖에 수군통제영, 거제 지세포진성, 남해 이락사 등 승전을 이끌어내기까지 이순신의 고뇌와 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을 엿볼 수 있는 장소도 포함돼 있다. 교과서로만 배웠던 승전 역사와 이순신의 치열했던 삶을 실감할 수 있는 이순신 승전길. 원정대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6일간의 여정을 감행했다. ○ 3인3색, 길 위에서 듣는 이순신 : “경거망동하지 마라. 태산과 같이 무겁게 행동하라(勿令妄動 靜重如山)” 옥포해전을 앞두고 이순신은 부하들에게 말했다. 고난극복의 대명사 같은 이순신. 그 점에 반해, 하버드대 출신의 미국인 마크 피터슨 교수는 수십 년째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이순신을 알리고 있다. 통영음식문화연구가 이상희 씨는 군량확보가 곧 전술이란 생각에 '난중일기'에 언급된 음식에 주목했고, 장군이 먹던 청어와 너물국밥 밥상을 재현한다. 이순신에 관한 드라마와 다큐를 집필한 윤영수 작가는 영광과 탄식, 그리고 죽음으로 완성된 이순신의 생애를 들려준다. 이순신 승전길에서 만난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이순신 전문가 3인. 이들은 원정대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줄까? “전쟁 영웅 이순신에게는 한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과 고난이 있었습니다. 그의 생애는 노량 앞바다에 스러지며 죽음으로 완성되죠.” - 윤영수 작가 ○ 승전길 따라 펼쳐지는 남해안의 절경 : 승전길을 걷다 보면, 섬과 바다, 작은 마을 등 남해안의 아름다운 풍광도 덤으로 만날 수 있다. 왜구 방어용으로 쌓은 지세포진성에는 전란의 상흔을 무색케 하는 수국 동산이 펼쳐져 있고, 백성들이 나라의 안녕을 빌었다는 남해 금산 보리암과 임진왜란 중 봉화를 올렸던 통영 연대도, 그리고 파도 위 출렁다리로 연결된 만지도는 걷기 여행자들의 성지나 다름없다. 그 비경 속 또 다른 볼거리는 옥포바다에서 밥을 버는 해녀들처럼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러고 보면 남해안의 그 무엇 하나, 이순신의 숨결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본 프로그램은 이순신과 조선 수군이 목숨 바쳐 지킨 남해안의 절경 또한 담아냈다. “‘나는 영예로운 충무공의 후예다’ 이순신 승전길을 걸으면서 가슴 한 구석 뭉클했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 유병호 / 전 UDT 대테러 전문가 ‧ 이순신 승전길 원정대
[AI·스마트 안전 기술 : 위험을 예측하다] 2024년, 한 해 동안 2,098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생명을 잃었다. 살기 위해 나간 곳에서 삶을 잃게 된 것이다. 반복되는 추락, 끼임, 충돌, 폭발… 예측할 수도 있었고, 막을 수도 있었을 사고들. 산업 현장의 안전은 더 이상 ‘운’에 맡겨질 수 없다. “더 빨리, 더 많이”를 외치던 일터에 사람을 지키는 기술과 문화가 들어오고 있다. 사고 발생률이 높은 산업 현장에서 사고 가능성을 예측해 선제 대응하는 AI·스마트 안전 기술들. 그리고 모두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전한다.
[당신의 반창고] 재난 현장에도, 소외된 이들 곁에도, 마음이 외로운 이들에게도, 언제든 어디든 달려가는 사람들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우리 사회 곳곳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들이 많다. 초기에 발견하고 잘 관리하면 자연스럽게 치유될 상처들이 때론 덧나고 곪아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초기에 붙이는 반창고는 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상처를 잘 아물 수 있게 한다. 여기, 소외된 이웃과 취약 계층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그들의 반창고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봉사’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작지만 큰 행보들을 통해, 그들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과연 무엇인지, 나눔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함께 다시 희망으로, 산청 수해복구 현장 : 2025년 7월, 갑작스러운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마을 곳곳엔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남아 있다. 절망에 빠진 현장에 찾아온 빨래차,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들의 집을 복구하는데 흔쾌히 힘을 보탠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자원봉사자들이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내어주며 함께 써 내려가는 희망의 복구 이야기. ▶함께 만드는 스위트홈, 집수리 봉사 : 15년째 한 달에 한 번, 자신의 주말을 반납한 채, 집수리 봉사를 이어온 홍경윤 씨와 집수리 봉사단이 이번에는 한 보육원을 찾았다. 2005년부터 20년간 281세대를 수리, 도배해온 봉사단은 경험 많은 선배와 그 뒤를 잇는 후배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 그들이 오랜 시간 집수리 봉사를 이어가는 원동력에는, 누군가의 공간을 새롭게 바꾸며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힘이 담겨 있다. ▶함께 건강하게, 찾아가는 의료봉사 : 경기도 파주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쪽에 위치한 마을은 의료시설이 전무한 곳이다. 이곳은 거주 인구도 매우 적고, 외부인의 출입이 모두 허가를 받아야 하는 특성상 의료시설이 전혀 없다. 의료버스가 그곳을 찾은 날, 주변 마을 어르신들이 더운 날씨를 마다 않고 모여들었다. 정형외과, 치과,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 의료 취약지를 누벼온 의료버스는 2009년부터 16년간 400여 차례 전문 진료를 이어왔다. 의료봉사에 나선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에게 의료봉사는 어떤 의미인지,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함께 만드는 특별한 날, 봉사단 ‘가교’ 한 달에 한 번, 주말이면 보육원을 찾아 직접 준비한 음식을 전하는 봉사단 ‘가교’. 당일에 장을 본 재료들을 가지고 직접 만든 음식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정성 가득한 한 끼 식사를 차려주기 시작한 것이 벌써 13년째. 아이들의 환한 웃음과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끼며,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더 큰 힐링을 받고 돌아간다”라고 말하는 봉사단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함께 꿈꾸는 아이들, 축구 동호회 : 퇴근 후, 매주 두 번씩 풋살장에 모여 축구를 한다는 사내 축구 동호회 회원들이 오늘은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바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풋살 교습 봉사를 계획한 것이다. 이들은 평소에 축구를 배우고 싶어 했던 보육원 아이들과 풋살 교습과 경기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퇴근 후, 함께 흘리는 땀의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하며 새로운 ‘나눔’의 의미를 되새긴다. ‘개인’이 아닌 ‘함께’ 참여하는 봉사의 힘과 행복, 그리고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실에서 시작된 독립운동] 조선시대, 전국 20목 중 하나로 물자와 문화의 교류가 활발해 ‘교육의 중심지’로도 널리 알려진 경상남도 진주시. 국지인재지부고(國之人材之府庫), ‘나라에 인재를 공급하는 창고’라 불릴 만큼 많은 인재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온 나라가 혼란했던 일제강점기, 진주의 유지들은 학교 설립을 통해 나라를 되찾을 인재 양성과 독립운동을 동시에 꾀했다. 교육은 곧 저항이었고, 교실은 조용한 항전의 현장이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100년. 해방 이후에도 인재 양성을 향한 교육의 흐름은 멈추지 않았고, 지역을 넘어 세계에 이름을 남길 인재들을 길러냈는데. 독립운동가로 시작해 세계사에 길이 이름을 남길 위대한 예술가까지, ‘교육’이 한 도시와 사회에 남긴 유산을 따라가 본다.
[대한민국 가축 방역, 게임 체인저가 되다!] 조류 인플루엔자(AI), 구제역, 럼피스킨. 매년 반복되는 가축 전염병은 단지 축산업의 위협을 넘어,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식탁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방, 발생 대응, 사후관리라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다각적으로 대응하며 방역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매년 신종 전염병 발생, 기후 위기 등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방역환경에 맞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가축 방역의 현실을 짚어 보고, 우리나라가 방역 고도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본다.
[의사 심상덕]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0.98명이던 2019년. 서울 동교동, 한 동네 산부인과에서 심상덕 원장은 홀로 산모들의 분만을 책임지고 있었다.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밀린 월급과 7억 원이 넘는 빚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소신을 지켰다. 그로부터 6년이 흐른 2025년. 출산율은 더 떨어졌고, 분만을 하는 산부인과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그는 자연분만과 소신 진료의 원칙을 지키며 여전히 산부인과 의사로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 살아남아 있을까? 오직 산모와 아기를 위해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한 의사의 이야기.
[K-잠수함 세계로 나아가다] “1척만이라도 잠수함을 어떻게 건조하는지 알기만 하면 그때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 한 척만 파십시오. 한 척만” - 안병구 초대 잠수함 함장 - 1987년, 대한민국 해군 50여 명과 선박 기술자 140여 명이 독일 하데베(HDW) 조선소로 떠났다. 언어도 부족하고, 지식도 얕았지만 2년간 맨땅에 헤딩하듯 잠수함 건조 기술과 운용 교육을 익히는 데 매진했다. 단 한 척, 단 한 척의 잠수함만 살 수 있다면...! 마침내 1993년 6월. 대한민국은 1,200t급 잠수함, ‘장보고함’을 확보한다. 이후 시작된 기술 자립이라는 거대한 항해. 장보고급에서 도산 안창호함까지— 30%에서 80%로 국산화율을 높이며, 3000톤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 설계·건조할 수 있는 세계 7개국 중 하나가 되었다. 독일·일본 등 해양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지금. 대한민국 잠수함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키, 침묵의 암살자 잠수함의 시작과 대한민국 잠수함의 지난날, 그리고 오늘을 되짚어보며 드러나지 않는 국력이자 국방 전략의 가장 깊고 조용한 축, K-잠수함의 세계 속 오늘을 살펴본다. ▶K-잠수함, 세계를 향한 도약 : 1차, 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독일의 잠수함, 유보트(U-BOAT) 유보트는 영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군함, 상선, 민간선박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며 바다를 장악했고, 특히 대서양 해상 교통로를 위협해 연합군의 보급에 큰 타격을 입혔다. 독일은 패전했지만, 잠수함 건조·운용 기술은 세계 시장을 선도했다. 그리고, 1987년. 대한민국은 독일 209급 잠수함(장보고급) 기술을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잠수함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국 해군과 기술자 150여 명이 독일 조선소에서 직접 기술을 배우고, 일부 잠수함은 독일에서, 이후 잠수함들은 국내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단계적으로 흡수한 성과. 장보고급 이후에는 국산화율을 높이며 연료전지, 소나, 함체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했고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에서도 매해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기술뿐 아니라 운용 능력 또한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다. 마침내 2021년 8월. 지구상에서 가장 큰 30,000t급 잠수함을 제작하며 세계 12번째로 잠수함 독자 설계와 건조 기술 보유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 대한민국 잠수함의 눈부신 발전기를 김혁수 해군 예비역, 안병구 해군 예비역과 함께 생생히 되새겨본다. ▶K-잠수함, 세계로 나아가다 : 수백만 개의 부품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조립되어야 하는 첨단 무기체계, 잠수함. 잠수함 기술을 획득한 지 불과 30여 년. 대한민국은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소나(SONAR)체계, 세계 두 번째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연료전지 기반 AIP(공기불요추진체계)는 물론, 40년 무사고 기록을 자랑하며, 육상시험장(LBTS) 시스템을 미국·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구축해 잠수함 건조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 이제 대한민국은 잠수함 기술을 수입하던 나라에서 수출하는 나라로 도약했다. 2025년 5월에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산 전시회 MADEX 현장에선 각국 해군과 방산 기업들이 방문이 줄을 잇는 가운데 포르투갈, 폴란드 등과의 기술 협력 및 수출 협상 또한 활발히 진행 중. 세계를 지배하게 된 K-잠수함의 저력을 생생히 전달한다. 기술을 배우는 나라에서 기술을 전하는 나라로, K-잠수함의 은밀하고 위대한 잠항.
[도시의 집, 새로운 길 찾기] 내 집 없이도,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한때는 인생의 목표였고 평생의 보금자리였던 ‘집’. 하지만 요즘, 집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도시 서울. 자가를 소유한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고 높은 집값과 임대료에 임차인 약 4명 중 1명은 주거비 과부담에 시달리는 중이다. 초고령화, 1인 가구 시대, 삶의 단계와 방식에 맞게 ‘사는 것’이 아닌 ‘살아갈 집’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주거 여정을 따라간다.
[그곳에 소년들이 있었다] 한국전쟁 75주년, 그날의 총성을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가 있다. 교복을 입고 전선에 섰던 학도의용군. 그들의 삶은 하나의 역사이자, 증언이다. ‘학생’에서 ‘병사’가 되었던 소년들. 그들에게 전쟁은 무엇이었을까? ■ 교복을 입고 전장에 나선 소년들 : 학생복 입은 그대로 전쟁에 참여했지요. 계급도 군번도 명령도 지휘관도 훈련도 총 쏘아본 적도 없는, 경험 없는 완전히 생초보들이었어요 - 김만규(91세) / 중학교 3학년 때 참전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 전쟁이 시작됐다. 서울이 함락되고 낙동강 이남만 남은 절박한 전세 속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자진해서 전장으로 향했다. 군번도 계급도 없이, 짧은 훈련만 받은 채 실전에 투입된 이들은 바로 ‘학도의용군'이다. 육지뿐 아니라 제주에서도 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바다를 건너 전쟁에 참여했다. 부모의 눈물을 뒤로한 채 배를 탄 그들은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한국전쟁의 주요 전투에서 크게 활약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펜 대신 총을 들었던 그들은 이제 구순을 넘긴 노인이 되어 마지막 증언자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 돌아오지 못한 이름들, 75년 만의 귀환 ‘우리는 절대 헤어지지 말자’ 했어요. 오늘날까지 이 친구들 시체를 내가 못 찾고 저는 살았는데 혼자 외톨이가 되어서 너무 외롭죠. - 손대익(93세) / 중학교 6학년 참전 한국전쟁 당시 경주중·고등학교에서는 320여 명의 학생들이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고, 이 중 130명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경주중·고등학교는 이들의 이름을 전몰학도병추념비에 새기고, 명예졸업장을 전하며 예우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의 복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낙동강 방어선의 격전지였던 어래산 일대에서 당시 경주중학교 4학년이던 故 이봉수 학도의용군의 유해가 75년 만에 발굴됐다. 한 소년이, 긴 세월을 지나 가족과 모교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순간이었다. ■ 흐릿해진 기록, AI로 되살리다 :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제 옆에서는 수많은 학우들이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별 아래 엎디어 있습니다 -故 이우근 학도의용군이 전장 속에서 남긴 편지 소년이 마주한 전쟁의 참상과 두려움이 담긴 故 이우근 학도의용군의 편지는 어머니에게 전해지진 못했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 방송은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故 이우근 학도의용군의 편지를 비롯해 75년 전 흑백 사진 속에 멈춰선 소년들의 모습을 움직이는 이미지로 되살리고, 흐려진 기억을 생생한 영상으로 재현했다. 과거의 기록이 기술과 만나, 75년 전 그날의 감정을 오늘날의 시청자에게 전하고자 한다. ■ 전쟁의 기억을 오늘의 언어로 :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역사 크리에이터 최태성이 전편 내레이션을 맡아 전쟁의 기억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다. 또한 프리젠터로도 참여해, 생존자들의 증언을 직접 듣고 당시 전장을 함께 걸으며 관객의 시선을 안내한다. 오늘 우리가 마주하는 6·25 전쟁은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 학도병들의 증언은 역사의 교훈이자 살아 있는 기억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 지금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전할지를 묻는다.
[당신의 신청곡] 강원도 삼척시, 동작골이라 불리는 깊은 산골짜기. 그곳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음악다방이 있다. 다방 앞 정원에는 철철이 야생화가 피어나고,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는 고요한 곳, 이 공간의 주인은 바로, 김상아, 김민서 씨 부부다. 터치 한 번으로 음악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모든 것이 아날로그인 곳. 신청곡을 적어 DJ에게 건네면, 먼지를 털고 나온 엘피판에서 음악이 흐른다. 신청곡이 없어도 괜찮다. 얼굴만 봐도 어떤 음악을 좋아할지 보인다는 베테랑 DJ 상아 씨가 즉석에서 꼭 맞는 음악을 선물한다. 동작골 산골다방에서,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디제잉이 시작된다.
[백 세 시대, 위기의 여성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 2024년 12월 23일,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는 것! 여성의 기대수명은 87.3세로 81.6.세인 남성보다 길지만, 건강수명은 남성과 비슷한 60대 중반이다. 즉, 생애 마지막 20여 년간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다 간다는 뜻이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면서 뚜렷한 신체 변화를 겪는 여성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위기를 맞은 여성의 건강을 지킬 비법과 자신만의 노하우로 건강한 삶을 되찾은 사람들을 만나본다. ■ 먹고 살기 바쁜 4남매 워킹맘의 비애 “바빠! 난 그냥 바쁜 사람이야. 가끔씩 도망가고 싶은 생각도 해...” 트로트 가수 정미애(43세) 씨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021년 설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생활 끝에 복귀한 만큼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빡빡한 방송 일정과 전국 팔도를 도는 행사를 소화한 후 집에선 네 명의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쉴 시간조차 없다. 그렇게 몸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 노화 속도 늦춰줄 핵심 관리법, 근육을 못살게 굴어라! “교수님께서 알려준 운동은 그냥 제가 일하면서도 쉽게 할 수 있고 저한테 너무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운동이었어요” 장시간 차량 이동으로 인해 틀어진 골반과 어깨 통증을 호소한 정미애 씨. 그녀는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았다.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근육, 근감소증을 막기 위한 맞춤형 운동법을 전문가에게 배웠다. 그리고 일과 육아로 따로 운동을 하러 시간을 낼 수 없는 중·노년을 위한 간단 운동법을 공개한다. ■ 노화 속도 늦춰줄 핵심 관리법, 식단이 8할이다! “당뇨 판정을 받고 약물치료를 하라고 의사 선생님이 그랬어요. 3개월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식단을 하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정춘화(45세) 씨는 장애아동들을 보살피며 이동 보조를 해주는 장애아동 돌보미이다. 바쁘게 일하다가도 시간이 나면 운동 센터에 들러 30분씩 꼭 운동한다는 정춘화 씨. 그녀가 건강을 특별하게 챙기는 이유는 과거에 체중이 91kg까지 늘면서 당뇨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라는데... 그녀가 자신에게 내린 특단의 조치는 가족들과 쓰는 냉장고와 자신의 냉장고를 분리해 철저하게 식단 관리하기. 이와 함께 고강도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 지난 2년간의 노력으로 건강한 몸을 되찾은 정춘화 씨의 운동법과 식단 관리법을 들어본다. “친구는 근육이 없으니까 몰랐을 거예요. 제 근육을 보고 다리가 부었다고 해서 부은 게 아니라고, 이게 바로 근육이라고 되받아쳐 줬습니다.” 한국보다 일찌감치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 중·노년 여성들의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일본 도쿄에 사는 세키네 케이코(88세) 씨를 만나봤다. 영양 성분을 꼼꼼히 따진 식단은 기본, 만보계를 챙겨 하루 만 보 이상 걷는 것이 그녀의 건강 루틴이다. 과거엔 다리에 힘이 없어 자주 넘어지고 몇 걸음 못가 쉬어야 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케이코 씨. 2021년부터 운동과 식단을 관리한 이후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근육량이 꾸준히 올라 건강을 되찾았다. 케이코 씨를 통해 초고령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의 중·노년 여성들의 건강 관리법을 알아본다. ■ 노화 속도 늦춰줄 핵심 관리법, 집 밖으로 나가라! “일하면서 한 번도 결근해 본 적도 없고..” - 곽노열(62세) 동료 직원 - “운동이면 운동 일이면 일 모든 면에서 뒤처지지 않고 열심히 하세요” - 황순자(65세) 동료 직원 - 운동, 식단, 사회활동까지 하는 건강 관리의 끝판왕 곽노희(72세) 씨. 그녀는 13년 전 무릎 연골 수술을 하고 난 뒤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 관리를 시작했다. 아내로 인해 된장국에 밥이 최고였던 남편의 식단도 바뀌면서 건강이 함께 좋아졌다고 한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그녀는 다양한 종류의 운동을 섭렵해서 운동광이라고 불린다. 건강 지킴이 곽노희 씨는 보험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바쁜 일정에도 등산, 골프, 저항성 운동 등 가리지 않는 운동광!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그녀의 에너지의 근원은 바로 건강이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운동은 물론 왕성한 사회활동까지 하며 바쁘게 사는 곽노희 씨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무인도는 살아있다] 그동안 무인도는 ‘별다른 활용 가치가 없는 땅’ 혹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척박한 곳’으로 여겨져 외면받았지만, 최근 무인도의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무인도는 단순히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곳이 아닌,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자 풍부한 해양 자원을 품은 보물섬, 나아가 우리 국토의 가장 끝에서 해양영토를 지키는 수호 거점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 땅이다. 무인도를 보전하고, 그 숨겨진 가치를 찾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을 통해 그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본다.
[나의 한 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다. 1948년 대망의 첫 선거, 부정선거에 저항한 4·19혁명과 직선제 개헌을 요구한 6월 항쟁 등 현대사 속 ‘한 표의 소중함’은 어떻게 새겨졌는가? 선거제도와 함께 발전한 우리의 민주주의. 투표는 민주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참정권을 확보하고 공명선거를 치르기 위해 노력했던 미국과 한국의 역사를 돌아보며 ‘나의 한 표’가 지닌 거대한 가치를 전한다. ■ 민주주의와 함께 발전한 선거 이야기 : 일제강점기 조선인에겐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없었다. 주권 박탈 상황 속 임시정부가 남녀를 불문하고 참정권을 부여한 것은 1919년. 미국이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1920년보다 앞섰다. 해방과 함께 찾아온 1948년의 첫 선거는 민주 사회를 향한 강한 열망 아래 95.5%의 투표율을 기록한다. 이후 1960년 3·15 부정선거에 저항해 4·19혁명이 일어났고, 1987년 6월 항쟁은 직선제 개헌을 이뤄냈다. 우리에게 선거는 곧 민주주의이다. 생존 독립유공자 강태선 애국지사, 4·19혁명 참가자 등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우리 민주주의 역사 속 공명선거의 가치를 깨닫는다. 미국의 여성과 흑인 모두가 제대로 된 참정권을 불과 60년 전인 1965년이다. 최초의 미국 여성 참정권 운동이자 여성의 각성을 이끌어낸 세네카 폴스 대회, 흑인의 참정권 획득을 위해 수만 명의 시위대가 참여한 셀마-몽고메리 행진 등 참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많은 이가 투쟁하고 피 흘렸다. 미국 참정권 역사 속 핵심 사건의 흔적을 따라가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참정권의 중요함에 관해 알아본다. 첫 투표는 감개무량했죠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오는구나!, 이제부터 완전히 나라가 새로 출발한다’ 그런 생각을 했죠 -강태선 / 애국지사(102세) 4·19혁명 당시 생명이 오가는 아수라장에서 수만 명이 혼돈에 빠진 상황을 눈으로 보니까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부패한 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라는 마음과 용기가 더 강하게, 불같이 일어났습니다 -박훈 / 4·19혁명공로자회 회장 첫 선거를 위해 투표 방법을 안내한 조선화보 / 셀마-몽고메리 행진 중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연설 장면 강태선 애국지사 / 4·19혁명공로자회 국립4·19민주묘지 참배 ■ 소중한 나의 한 표,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첫걸음 : 선거는 한 표, 한 표가 모여 변화를 이끄는 과정이다.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첫 단추이다. 1992년 군 부재자 투표 부정 사례를 고발해 투표 방식의 변화를 만든 이지문 연세대학교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한 표 때문에 10개월 간의 지난한 재검표와 소송까지 치러야 했던 김종관 전 청양군의원, 올해 첫 투표를 하게 될 새내기 유권자 등의 목소리를 통해 ‘한 표의 소중함’을 전한다. 제가 가진 도장 하나가 제일 중요한 겁니다, 제 주권인 거예요 여럿이 힘을 합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습니까? 도장 한 개 갖고 혼자는 안 되죠 여럿이 힘을 합쳐야 해요 -김재준 / 경상남도 통영시 투표는 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자 기회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가 참정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희생을 치렀는데, 이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조현준 / 서울고등학교 3학년 투표는 빠지지 않고 꼭 합니다 왜냐하면 제 미래가 달린 건데 제가 투표 안 하고 방치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김은주 / 전라남도 목포시
꿈을 향해 크레센도
[옥희씨의 춘하추동] 일 년 열두 달 24절기에 따라 자연이 주는 대로 먹고 입고 함박웃음으로 솜씨 맵씨 맘씨를 나누는 옥희씨의 일 년을 담았다. 지난 2018년 만났던 옥희 씨는 여전히 직접 농사를 짓고 자연에서 먹고 입고 사는 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들이고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사계절을 품은 정갈한 밥상, ‘몸으로 먹는 약’이라 부르는 천연염색, 엄마의 마음이 담긴 바느질까지 무엇 하나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것이 없다. 삼동마을에서의 32년. 옥희 씨의 슬로우 라이프를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 공존의 지혜를 만난다.
[지방자치 30년, 풀뿌리의 조건]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지방의회는 해산되면서,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는 멈춰섰다. 그리고 30여 년 뒤인 1995년, 주민이 자치단체장을 직접 선출하며 지방자치는 마침내 부활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이름 아래, 지역은 주민이 직접 뽑은 지도자와 함께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방자치제도는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정책을 통해 지역의 다양성을 실현하고 발전을 이끄는 초석이 되어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령화, 저출생, 수도권 집중이라는 지역소멸의 위기가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성공적인 지방자치의 미래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KBS 다큐 On ‘지방자치 30년, 풀뿌리의 조건’은 지방자치 30년 역사를 되짚고 지속 가능한 지방자치의 해법을 모색한다. “자치는 ‘스스로 통치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기 삶을 개척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돈을 통해서는 두 발로 설 수 없어요” 마강래 /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지역 문제를 특색으로 살리는 지방 자치의 힘! 지역마다 문화, 인구가 다르며 이에 따라 다양한 사회 문제에 직면한다. 충청북도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많다. 이에 청주시는 2024년 ‘일하는 밥퍼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간단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과 사회 활동 참여를 돕는 사업)’를 만들었다. 매일 오전 9시, 청주 상당구 한 시장에서는 노인 80명이 모여 마늘과 쪽파를 다듬고 지역 상품권을 받는다. 이들은 복지 수혜자가 아닌 자립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존하고 있다. 사업은 생산적 복지 모델로 주목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대구광역시 남구는 미군 기지 3곳이 있어 고도 제한 등으로 주거, 교육 환경 발전이 지체됐다. 이에 대구에서는 남구 학생들과 주한미군이 만나 문화를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자치는 지역 특색을 살린 정책 개발과 문제 해결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다양성을 증진 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우리 지역의 일을 결정하는 사람은 우리 지역 주민인 ‘나’라는 것이죠. 그래서 지역 주민의 정치적 참여가 굉장히 활발해졌습니다. 이제는 지역 주민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거예요” 민기 / 제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 지방자치의 난관 – 지역소멸과 지방재정 : 국내 중소도시의 재정자립도는 25% 미만인 지자체가 많다. 중앙정부의 재정에 의존하다 보니 지역의 자율성이 저하되고 있고, 이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갈수록 지방재정이 열악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2의 도시 부산은 광역시로는 처음으로 소멸 위기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영도구는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넘어서며 고령화로 인한 공동화와 노인 복지 문제에 직면했다. 이에 부산 영도우체국은 2022년 전국 최초로 복지 등기 서비스를 도입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위기가구 800세대를 조기 발굴해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재정 부족으로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백령도 주민들은 지자체 재정 문제로 여객선 취항에 난관을 겪었다. 지방자치의 발목을 잡는 재정의 한계와 원인을 짚어본다. “지방이 소멸하는 이유는 고령화와 저출생입니다. 고령화 인구가 많으면 재정 투입을 많이 해야 하죠. 지역 주민에 대한 복지, 보건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지방에서 해결하려고 했을 때 자체 재원이 있어야 하는데 재정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민기 / 제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 재정 자립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과 과제 : 지자체들은 현행 지방재정의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지역 화폐를 발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충청북도 청주시는 청주페이를 발행해 얻는 돈을 더 높은 이율의 통장으로 옮겨, 이자수익을 올리려고 추진 중이며 전라남도 순천시는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릴 새로운 산업 조성을 시작했다. 비어가는 원도심 일대를 웹툰 클러스터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빈 상가를 사무실로 제공하며 기업 유치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10여 개의 웹툰 회사들이 순천으로 이전을 결정했으며 순천시의 세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지방자치제도를 완성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온전히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민주주의 선진국이 될 수 있다. 권한, 재원의 배분, 지방재정의 운영 제도도 지역이 주민의 의사에 따라 자율성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푸른 탄소, 지구를 식히다] 기후변화 가속화 속에 물러설 곳이 없는 지구. 인류존속을 위한 생존게임이 시작된 지금,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탄소를 줄이는 일이다. 전 세계가 탄소 중립에 노력하는 지금, 뜨거워진 지구를 식힐 새로운 해결책의 하나로 여겨지는 건 바로 해양 생태계를 탄소 배출구로 활용하는 ‘푸른 탄소’, 블루카본이다. 맹그로브, 염습지, 해초숲에 이어 갯벌과 해조류까지. 바닷 속 탄소 저장고, 블루카본 자원이 어떻게 기후 위기를 극복할 열쇠가 될 수 있는지, 해답을 찾아 나선다.
[미래 사회로 가는 길, 메가 샌드박스] ‘서울민국’이 되어가는 대한민국! 전국의 수많은 인재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고, 수도권은 블랙홀처럼 우리를 집어삼키며 팽창 중이다. 지방과 수도권의 양극화는 더욱 거세지고, 저출생과 경제 침체라는 희대의 난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생존을 위협하는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해법이 필요한 시기. 지역을 살리고, 기업을 살리고, 인재를 살리는 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해답은 무엇인가? 한국, 일본, 싱가포르 3개국 비즈니스 환경을 집중 취재하며 미래 사회를 향한 테스트베드, ‘메가 샌드박스’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 지방 소멸과 인재 수도권 집중이 일자리 불균형을 야기하다 : 제2의 도시 부산마저 소멸 위험이 닥쳤다. 고령화 문제가 굳어진 영도구를 비롯해 최고의 상권으로 꼽히던 부산대학교 앞 마저 인파가 끊겼다. 오랜만에 고향 부산을 방문한 AI 스타트업 손보미 대표는 텅 빈 거리의 풍경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부산대 앞에서 4년째 술집을 운영 중인 박진환 씨는 점점 줄어드는 손님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부산의 인구 유출 심각성을 알아본다. 한국 IT의 심장, 판교엔 전국의 개발자가 몰려온다. 그들은 왜 고향을 떠나 판교로 오는 것일까?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탓에 개발자로서 꿈을 펼치기 위해선 판교 외엔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대구, 전주, 울산 등 지방 출신 개발자들의 수도권 생활을 들어보며 전국 일자리 불균형 문제를 생각해 본다. ■ 인력 수급과 규제 개선, 지방 기업을 살려라 : 수도권 과포화로 인해 인력, 지원, 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기업은 지금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특화 사업을 선정해서 육성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 지방 기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대구는 AI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 AI 분야는 젊은 인재의 수급이 필수적인 업종이다. 이에 지방을 떠나는 청년을 잡기 위해 대구의 한 AI 영상 분석 기업은 직원 처우 개선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서울에서 사람에 치여 숨 막히는 직장 생활을 했던 대표가 지방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인재를 사로잡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수평적인 사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 학비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인재 친화적인 환경 조성 사례를 소개한다. 나주는 지난 2014년 한국전력공사가 들어선 이후로 에너지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과 연구소, 에너지공과대학교 등 산·학·연이 서로 협력하며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지만 에너지 산업에 관한 규제로 많은 착오를 겪고 있다. 기업 현실과 동떨어진 인허가 절차, 많은 특화 지역에 뿌려진 산발적 정책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컨트롤 타워의 부재 등 다양한 문제 때문에 많은 기업이 규제 개선을 외치고 있다. 이 순간에도 여러 경제특구와 산업단지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에 인구도 늘고 발전할 것이라고 했는데 청년들이 현 상황을 선호하지 않아요. 기업의 일자리 환경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했는데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이 굉장히 구시대적인 거예요. -마강래 / 중앙대학교 도시부동산학과 교수 ■ 기회는 국경 밖에 있다? 해외로 향하는 한국의 미래 산업 :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은 ‘사람’이며, 사람을 붙잡는 힘은 ‘일자리’이다. 오늘날 산업계는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우리 사회를 이끌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더 첨단산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환경에 한계를 느끼고 해외로 진출하는 상황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화물차 자율주행 업체, 엔비디아를 비롯한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영상 이해 AI 업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휴대용 분광기 시장의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업체의 이야기를 통해 국내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지금 산업계의 빠른 변화 속도는 디지털리제이션(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수행 방식 변화) 때문입니다. 산업혁명 때 변화 속도보다 어마어마하게 빨라진 건데 우리가 디지털리제이션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금방 뒤처질 것입니다. -조남준 / 난양공과대학교 산업처장 ■ 미래 사회를 향한 돌파구, 왜 지금 ‘메가 샌드박스’인가? 수도권 과포화, 지역 소멸, 경제 저성장 고착화 등 많은 문제는 얽히고설켜 있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강력하고 확실한 해법이 필요한 시기. 이에 기업과 지방의 발전을 통해 만드는 미래 사회를 논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중앙대학교 마강래 교수, AI 스타트업 손보미 대표, 반도체 업체 이제형 대표가 모였다. 이들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입을 모아 말하는 ‘메가 샌드박스’란 광역 시·도 별 미래산업과 기술을 선정하고 지방 도시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유치를 돕는 거대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인재 유입을 위한 파격적 인센티브 지원, 기업과 지역의 현실에 맞도록 유연한 규제 개선, 교육 시설 설립 권한 제공과 공공용지 제공을 통한 인프라 지원 등 일자리 혁명을 통한 지역 생태계 재구축을 시도한다. ■ 메가 샌드박스 도입의 실마리를 찾다 기업이 모이는 나라, 싱가포르의 혁신 비결 : 뛰어난 비즈니스 환경으로 기업의 천국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개방적인 경제 정책과 강력한 기업 지원 시스템, 산학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 프로세스, 파격적인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싱가포르엔 세계적인 기업이 대거 들어서 있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원노스의 지원 아래 세계 최초로 인공유를 개발한 터틀트리, 유연한 규제 덕분에 싱가포르 국립대학과 협업하여 새로운 암 치료제를 개발한 KYAN 테크놀로지 등 싱가포르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대한민국 비즈니스 환경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마다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기술을 써야 하는 이유와 검증은 충분히 마쳤냐는 것이죠. 싱가포르를 대단히 감사하게 여기는 이유는 싱가포르가 굉장히 독보적인 시장으로 기술 도입 속도나 개방성이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휴고 사베드라 / KYAN 테크놀로지 CEO 과포화 상태인 수도권과 소멸을 앞둔 지방의 양극화는 더욱 거세지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청년이 늘고 있다. 지금은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다시 설계할 시간. ‘메가 샌드박스’라는 거대한 개념을 통해 지역과 기업, 인재를 살리는 지역 경제 생태계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