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영역에 다다른 사토 일행. 결전을 앞두고 히메로부터 한가득 힘을 받은 사토는 심연의 영역에 돌입했다. 마족들과의 격렬한 전투 끝에 사토 일행은 심연왕의 성에 다다랐지만, 반지의 공주들과 모리온은 어둠의 힘에 의해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사토는 홀로 심연왕과의 최후의 싸움에 임했는데.

인연이 더욱 깊어진 사토와 히메. 그런 상황에서 제국의 사자가 도착했고, 반지왕 일행은 심연왕과의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이동을 개시했다.

'난 이번에야말로 널 안을 거야!' 흑화한 히메를 구하기 위해 지금까지 참아왔던 그녀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는 사토. 탑 바깥에서는 강력한 심연의 마물들이 차례로 나타났고, 빛의 마법을 가지지 못한 아라바스타 일행은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사토와 마음이 통하게 된 히메는 드디어 각성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빛 속으로 들어갔는데.

흑화하게 된 히메는 오는 자를 모조리 거절하는 탑 안에 틀어박히고 말았다. 심연왕도 때맞추어 대량의 심연의 마물들을 투입해 사토 일행을 공격했다. 모두가 필사적으로 마물들로부터 탑을 지키는 가운데, 사토는 홀로 히메를 구출하기 위해 나섰다.

사토 일행은 심연왕을 타도했다고 전해지는 반지왕의 검을 손에 넣기 위해, 신화 유물고 잠입 작전을 실행했다. 하지만 유물고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키는 골렘을 상대로 사토의 반지왕의 힘이 전혀 통하지 않았고... 한편 히메의 마력은 급성장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었다. 그런 상황을 수상하게 여긴 모리온은 몰래 히메의 뒤를 밟았는데...

심연왕에게 대항하기 위해 사토, 사피르, 안바르는 반지왕의 검을 얻고자 제국에 남았고, 히메, 네프리티스, 그라나트, 모리온은 마법 수행을 위해 마도의 첨탑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서로 떨어져 있게 된 사토와 히메는 각자가 결의를 가슴에 품고 사명을 향해 움직여 나갔다. 그런 가운데 히메의 앞에 정체불명의 여자가 나타났는데.

모리온의 조언도 있어서 히메는 사토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다른 반지의 공주들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세계의 위기를 앞둔 가운데 언제까지고 대서고에 있을 수는 없다며 마음을 다잡은 히메는, 반지의 공주들만을 따로 모아 여자들만의 어떤 이벤트를 개최했다. 여기서 제외된 사토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는데.

갇히게 된 대서고에서 나갈 방법이 없는 가운데 점점 지하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 사토 일행. 그런 가운데 그라나트는 과거에 묘인이 썼다고 하는 불의 마법을 좀처럼 습득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

사토와 반지의 공주들은, 신체적인 교감을 나눔으로써 더욱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해서란 이유로 대서고에 갇히고 말았다. 히메에 대한 마음을 굳혔지만, 차례로 자신을 유혹하는 공주들의 매력에 흔들리는 사토. 하지만 애매한 태도를 취하기만 하는 사토를 보고 인내심이 다한 페리도트는 결국 금단의 함정을 가동시키고 말았는데...

롬카에 도착한 사토 일행은 초대 반지왕과 심연왕의 싸움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페리도트와 함께 엘프의 대서고로 들어갔다. 옛 수수께끼를 밝혀나가는 사이에, 사토 일행은 초대 반지왕과 관련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연왕과의 싸움 후 노카나티카로 돌아온 사토 일행은 히메의 여동생인 모리온과 재회한다. 아라바스타의 '신부 수업' 선언과 함께, 반지의 공주들은 자신들의 마력과 사토와의 인연을 갈고닦는 수행을 개시. 히메는 강력한 힘을 가진 빛의 지팡이를 손에 넣기 위해, 모리온의 지도를 받아 가며 마력을 다루는 감각을 깨우치고자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