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린 덕분에 조금은 요리를 할 줄 알게 된 클레이는, 몬스터들의 식사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이를 본 벨은 그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클레이를 어딘가로 데리고 가게 되었다. 안내를 받아 도착한 사냥 에어리어는 던전 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광대한 초원이 펼쳐져 있었고, 몬스터들이 각자 사냥을 하고 있었다. 대자연 속에서 벨이 데리고 간 '소중한 장소'에서, 클레이는 지금까지의 던전 운영에 대해 되돌아보았는데.

최근에 모험가들 사이에서 동료 살해를 저지르는 파티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다. 외모가 잘생겼고, 모험가 길드 상층부의 마음에 든 듯한 그들은 꽤나 멋대로 행동하는 모양이었다. 그런 그들이 안트무르그 던전에도 마수를 뻗으려 한다는 걸 알게 된 벨은 그들을 경계했고, 그리고 마침내 던전 안에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치안 유지를 위해서 벨과 클레이는 규칙 위반자에게 대처하기 위해 움직였는데.

던전에서의 일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한 클레이는 갑자기 받게 된 휴가에 당황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자, 문득 공용 로비에서 듣게 된 '네가 바람 가르기의 딸이지?'라는 몬스터의 말이 떠올랐다. 아버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으리라 판단한 클레이는, 그 말을 한 몬스터를 찾기 위해 몬스터들에게 이를 물으며 다녔는데.

안트무르그에 대한 세금 징수를 꾀하는 나라와 선대 관리인이 맺은 계약 내용은, 안트무르그 던전의 운영을 걸고 국왕 임기 중에 단 한 번 던전 마스터에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 던전 마스터인 벨은, 국왕이 바뀌면서 메이드복을 입은 클레이와 함께 왕성으로 도전을 받으러 갔다. 이에 대해 왕국 측은 왕국 제일의 기사와 마술사를 골라 벨에게 맞섰는데.

클레이와 벨, 랑가드는 지하 5층의 모양 바꾸기를 검토하고 있었다. 맵 만들기를 할 것을 부탁받은 클레이는, 탐색자의 시선에서 여러 가지 제안을 했으나 실제로 거기서 움직일 몬스터를 생각 못 했다는 걸 깨닫고 고민했다. 두 사람에게 조언을 받아가면서 어떻게든 완성한 맵을 가지고, 클레이는 벨과 함께 던전의 초기 구역이라고 하는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는 정령들이 맵을 실제로 던전에 반영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클레이가 들어가 있던 스켈레톤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얼음 늑대의 이빨'의 파티 멤버 일동은, 다시 맞붙게 되는 그날에 대비해 각자 단련에 임하고 있었다. 한편 그 원인인 클레이는 벨과 함께 던전에서 일하게 될 몬스터의 면접을 보고 있었다. 차례로 찾아오는 몬스터들을 보고 당혹스러워하던 클레이는, '저쪽 세계'에서 보는 '이쪽 세계'가 무엇인지 조금씩 이해해 나갔다. 그러는 가운데 나타난 몬스터는, 이력서에 있는 얼굴과는 명백하게 달랐는데.

벨은 빵과 육포만 먹는 클레이를 보고, 준비해 놓은 채소가 줄지 않은 것에 걱정했다. 탐색 중도 아니니 골고루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조리대 앞에 섰지만, 클레이는 요리 맛을 내는 건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 상황에 랑가드가 어이없어하는 가운데, 자신은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잎사귀를 먹는 건 인간족의 문화가 아니냐고 대답했다.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요리와 인연이 없다는 걸 알게 되자, 도적 길드의 후린에 의한 요리 교실이 던전에서 열리게 되었는데.

몬스터 숙소에 있는 투기장에서 다시 싸우게 된 고블린들을 상대로 가볍게 승리한 클레이의 앞에 거대한 드래곤형 몬스터 레일몬드가 나타났다! 클레이의 목표인 지하 10층을 담당하고 있다는 그에게 클레이는 '단련할 절호의 기회'라며 이어서 대결을 청했다, 강자인 레일몬드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클레이는 자신의 미숙함을 통감하지만 정신이 예민해지는 전투 속에서 어떤 감각을 깨달았는데──

클레이와 벨은 '안트무르그 도적 길드'로 향했고, 그곳에는 길드 마스터인 렌힐린지와 후린이 있었다. 클레이는 길드와 던전이 뒤에서 연결되어 있었고, 지급된 탐색 아이템이 던전의 것이라는 걸 알자 자신은 벨의 손 위에서 놀아났던 거라고 주눅이 들었다. 그런 클레이에게 벨은 선대 관리인이 고안한 걸 자신은 그저 이어받은 거라면서 변명했고, 그리고 특별하다고 알려진 '안트무르그 도적 길드'의 성립 과정에 대한 비밀이 밝혀졌는데.

클레이와 벨은 지하 7층에서 탐색을 진행 중인 파티 '얼음 늑대의 이빨'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험가들 중에서 톱 클래스인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그들이 7층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걸 듣자 9층에 도달한 실력자인 클레이가 무언가 말하고 싶은 모습이었고... 그들과 호각인 실력을 가진 몬스터들로부터 즐거운 싸움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듣고 이에 끌린 클레이. 그러자 벨은 클레이에게 스켈레톤 안으로 들어가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스켈레톤 안에 들어가서 싸운다는 것은 과연.

던전에서 일하게 된 클레이는, 벨의 안내를 받아 이제부터 지내게 될 거주구를 돌아보았다. 숙소와 식당, 창고 등 다양한 시설들에 대해 알아가면서 미궁이 돌아가는 원리도 밝혀지기 시작했다. 그러는 가운데, 안내만 받아선 몸이 둔해질 거라 생각한 클레이는 일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현장 감독인 드워프 랑가드에게 아이템 보충을 부탁받았지만, 특출난 신체 능력을 살려 규격 외의 일 처리를 보여주자 그는 놀라운 반응을 보였는데.

안트무르그 던전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쫓아 단독으로 던전에 도전해 온 도적 소녀 클레이. 그녀는 탐색 끝에 드디어 전인미답인 지하 9층에 도달했다. 엄격한 아버지에게 훈련받은 그녀는 새로운 층에서도 냉정하게 탐색을 진행했고, 그러던 중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벽이 붕괴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부서진 벽 안에서 나타난 건, 거주 공간이었다! 당황스러워하는 클레이 앞에, 자신이 던전의 관리인이라고 하는 소녀가 나타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