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너머에는 바다가 있었다, 하지만 자유는 없다.

진격의 거인

그날

지하실

백야

용자

퍼펙트게임

광림

뇌창

시작의 마을

조사병단의 숙원인 월 마리아 탈환 작전은 이틀 후 결행된다. 리바이는 팔을 잃은 엘빈에게 출전하지 말라고 조언하지만 엘빈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이 세계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을 난 꼭 확인해야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이는 엘빈을 보고 리바이는 납득하게 된다. 그날 밤, 병사들을 위한 성대한 연회가 열렸고, 기력을 보충하며 지금까지의 싸움을 회상한 후 새롭게 각오를 내비치는 엘런 일행이었는데.

히스토리아의 여왕 즉위로부터 2개월 후. 목장에 있는 고아들을 보살피는 히스토리아는 사람들에게 소 치는 여신님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한편, 조사병단은 엘런이 얻은 경화 능력으로 실험을 하고 있었고, 새로운 거인 토벌 병기를 개발해낸다. 거듭되는 실험으로 엘런의 몸에 많은 부담이 가해졌지만 정작 엘런 본인은 거인을 퇴치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몸이 부셔져도 좋다는 각오를 내비친다. 그러다 문득, 어느 인물이 엘런의 기억 속에 치고 들어왔는데.

고 숨통을 끊어놓은 히스토리아는 주민과 병사들 앞에서 자신이 진정한 왕이라는 것을 선언한다. 한편, 무너진 예배당의 잔해 속에서 탈출한 케니는 다량 출혈로 인해 숨을 가늘게 쉬며 기대앉아 있었다. 그런 케니의 머릿속에선 자신의 일생이 주마등처럼 흘러갔고, 문득 눈을 떠 보니 그 앞에 리바이가 서있었다. 케니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마냥 거인화를 할 수 있는 약품이 든 주사기를 꺼내는데.

엘런은 다행히도 동료들을 지켜낼 수 있었지만 거인화된 로드 레이스까지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고온의 열을 내뿜어 바람에 주변의 나무들을 태우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로드 레이스 거인. 로드 레이스 거인이 가는 방향엔 오르부드 구가 있었지만, 엘빈은 일부러 주민들을 피난시키지 않고 성벽에서 거인과 맞서 싸우는 작전을 세운다. 피해가 월 시나까지 뻗치지 않도록 오르부드 구 주민들을 미끼로 해야 했기에,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내선 안 되는 극난한 싸움에 임하는 조사병단이었는데.

로드의 명령을 거역한 히스토리아는 엘런을 데리고 예배당에서 탈출하려 한다. 그러자 로드는 바닥에 부딪혀 깨진 약품을 핥고 스스로 거인화를 하게 된다. 이에 서둘러 도착해, 바람에 날아간 히스토리아 및 아직 구속되어 있는 엘런을 구해낸 조사병단. 그러는 사이에 거인의 형체를 갖춘 로드는, 초대형 거인을 가뿐히 넘어서는 크기를 자랑했다. 그리고 조사병단에게 위기가 찾아왔을 때, 엘런은 다시 한번 자신을 믿는다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로드가 밝힌 레이스 가문의 진실. 몇 대를 걸쳐 계승되어온 거인의 힘은 지금 엘런에게 있었다. 그 힘을 손에 넣어 세계의 역사를 계승해, 거인을 몰살시키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며 울부짖는 히스토리아. 한편, 진실을 알게 된 엘런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는 것에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인류의 운명을 히스토리아에게 맡긴다는 말을 건네는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예배당 지하에서 눈을 뜬 엘런의 몸은 쇠사슬에 묶여있었고, 눈앞에는 아버지 로드의 편을 들며 해명하는 히스토리아가 서있었다. 그리고 로드와 히스토리아의 손이 엘런의 등에 닿는 순간 엘런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끔찍한 기억이 피어올랐다. 그것은 바로 5년전 어느 날 밤, 레이스 가문에 일어난 비극의 진실이었다. 그날 밤, 로드의 가족을 살해한 것은 바로 엘런의 아버지인 그리샤 예거였는데.

조사병단의 운명의 결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중앙헌병에게 쫓기고 있는데다 엘빈의 처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왕의 앞에서 최후의 재판을 하게 된 엘빈. 조사병단을 잃는다는 것은 인류의 창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엘빈의 말에는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처형대로 올라갈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초대형 거인과 갑옷 거인이 월 로제를 돌파했다는 보고가 들어오는데.

헌병단의 계획대로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 조사병단. 조사병단이 잠복해있는 숲에 수색 담당 헌병인 마를로와 하치가 발을 들인다. 이윽고 물을 긷던 아르민을 발견한 두 사람은 그를 구속하려 하지만, 되려 조사병단에게 구속되고 만다. 하지만 헌병단의 처리 방식에 의심을 품고 있었던 마를로는 조사병단에 협력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리바이는 그런 두 사람을 장에게 맡기는데.

눈을 뜬 히스토리아의 앞에, 자신이 아버지라고 말하는 로드 레이스가 나타났다. 그리고 로드는 히스토리아를 품에 안으며 레이스 가문에 관련된 중대한 비밀을 밝힌다. 한편, 한지도 고문 끝에 헌병의 입을 열어 레이스 가문의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한지는 앞으로의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 레이스 가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러 엘빈에게 향한다. 그때 엘빈은 픽시스 사령관과 만나, 인류의 역사를 뒤바꿀 계획에 대한 결의를 내비치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