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을 두고 대치하는 리셰와 미셸. 화약의 힘을 아르놑트에게 가져다줌으로써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자 하는 미셸과 달리, 리셰는 그 행위를 막기 위해 독약이라 할지라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지금까지 얻은 인맥과 카일과의 동맹. 그리고 과거의 인생에서 얻은 수많은 경험으로 만들어진 리셰의 계획은, 미셸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본 아르놑트는 어떤 행동을 취했는데.

눈꽃 같은 결의

리셰는 남장을 하고 기사 훈련에 참가했지만, 그 자리에 아르놑트가 나타나 그녀가 비밀리에 훈련을 받고 있었다는 게 발각되고 말았다. 이를 조건부로 허락받은 리셰는 아르놀트에게 코요루와의 동맹을 맺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그는 그럴 가치가 없다고 일축해 버릴 뿐이었다. 게다가 리셰는 아르놑트의 존재로 인해 천재 학자 미셸의 '실험'에 필요한 요소가 갖춰졌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북쪽으로부터의 내방자

바닷빛 너머

고동 새기는 자장가

세상에 단 한 명 뿐인

또 하나의 장사

리셰와 사업 얘기를 하기 위해 나타난 케인 탈리. 그는 리셰가 상인으로서 살았던 시절에 장사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준 스승이었다. 그를 통해 리셰는 결혼식에 사용될 물품들을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당신에게 팔 물건은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업 얘기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장차 상회가 쌓아나갈 세계적인 인맥이 필요했던 리셰는 탈리와 다시 한번 협상하고자 어떤 계획을 생각해 냈는데.

얇은 천 너머의 군무

리셰에게 자신과 결혼해 달라고 말하는 아르놀트. 6회차 인생에서 자신을 죽인 남자의 구혼에 리셰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단지 너에게 반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아르놀트에게, 리셰가 건 조건은... 그렇게 약속을 한 아르놀트는 리셰를 데리고 가루크하인로 돌아갔다. 그곳은 과거의 인생에서 리셰가 유일하게 가보지 못했던 나라. 새로운 생활에 리셰는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여전히 아르놀트의 의도는 읽을 수 없었는데.

나를 죽인 약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