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을 찾아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 연화 일행. 어느 날 그들 앞에 제노라는 소년이 나타난다. 오래 굶주린 듯 마구잡이로 고기를 먹어대는 그 소년은 놀랍게도 연화 일행이 찾아 다니던 황룡이었다. 너무나 싱겁게 황룡을 동료로 맞이한 연화 일행은 사룡과 함께 신관에게 돌아가 앞날의 일을 상의하기로 한다.

양금지와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머쥔 후, 기쁨에 취해 잔치를 벌이는 마을 사람들. 그 사이 연화는 마을을 돌아다니다 수원과 마주치고 만다. 수원에 대한 증오와 그리움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연화. 연화는 마음을 다잡으며 또 다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한편 연화와의 여행을 거절했던 녹룡, 재하는 양금지와의 전투로 인해 심경의 변화를 겪고, 마침내 연화를 따라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드디어 시작된 해적과 양금지의 싸움. 연화는 마침내 하늘 위로 불꽃을 쏘아 올리고 불꽃을 발견한 신아는 재하와 함께 연화를 구해낸다. 한편 세 용과 학이 가세한 해적들은 조금씩 양금지 일당을 몰아내고 신변의 위협을 느낀 양금지는 모든 것을 버린 채 몰래 탈출을 꾀한다.

인신매매로 잡혀간 여성들을 구하기 위해 양금지의 소굴로 침입한 연화.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여성들은 대부분 희망을 포기한 채 팔려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연화는 자신들의 계획을 털어놓으면 힘을 합쳐 배에서 탈출하자고 여성들을 설득하고. 그들 중 한 여성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갑판에서 불꽃을 터뜨릴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데.

인신매매를 벌이는 양금지를 쓰러뜨리기로 결심하는 해적과 연화 일행. 하지만 양금지를 물리치기 위해선 인신매매의 거래 시기와 여자들을 태운 배의 위치를 알아야만 한다. 다행히 제하는 마을 정찰을 통해 계제국과의 거래가 모레 저녁에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알아온다. 하지만 거래용 배의 위치는 좀처럼 알 수가 없고. 결국엔 연화와 윤이 양금지의 소굴로 들어가 알아내기로 한다

해적의 동료가 되기 위한 시험에 돌입한 연화. 기건 선장은 연화에게 구름에 가려진 곶에 핀 천수초를 구해 오라는 시험을 낸다. 가파른 절벽과 굽이치는 파도를 이겨내야 하는 어려움에도 물러서지 않는 연화. 재하는 자신이 상상했던 비룡왕과는 너무나 다른 연화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그녀에게 조금씩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재하는 숙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화 일행을 피해 다니는 한편 학을 동료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재하의 노력에도 학은 재하를 피해 다닐 뿐이고, 결국에 재하는 도리어 자신이 백룡과 마주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연화의 앞에서 비룡왕을 섬길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는 재하. 연화는 그 뜻을 받아들여 재하를 포기하기로 한다.

녹룡을 찾아 아파의 마을로 도달한 연화 일행. 학은 아파의 마을을 돌아다니다 재하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이후에도 서로 마주치는 우연이 계속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강한 인상을 갖게 된다. 한편 학과 따로 행동하던 연화 일행은 녹룡을 찾아 마을을 헤매지만 여러 번의 시도에도 녹룡의 자취는 찾아내질 못 한다. 아파의 해적 일당이었던 재하는 아파의 부패한 관리와 대치하기 위해 새로운 동료를 들이기로 결심하고, 그 대상으로 학을 점찍는다.

수원의 노력으로 열리게 된 축제. 홍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수원과 전투를 벌이게 된 근태 장군은 수원을 토끼에 비유하며 가볍게 무시한다. 하지만 근태 장군이 이끄는 홍군은 수원의 백군에 점점 더 밀리기만 하고. 근태 장군은 수원의 허술함에 숨겨진 진짜 수원의 모습을 감지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청룡과 동료가 된 연화 일행은 녹룡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한편 땅의 마을의 수도, 지심으로 떠난 수원은 땅의 부족의 부족장인 이근태 장군을 만나게 되고. 이근태 장군은 부친인 유헌보다는 일왕에 가까운 수원의 모습을 보며 수원의 왕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된다

굴속에 갇힌 채 당황하고 있던 연화 일행에게 나타난 청룡. 두려워하는 마을 주민을 무시한 채 청룡은 묵묵히 막힌 굴을 뚫기 시작한다. 결국 주변에 있던 모두가 하나가 되어 굴을 뚫는 데 성공하고.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 연화는 청룡을 포기하지 못한 채 마지막으로 청룡에게 같이 갈 것을 부탁한다.

마을의 암석 미로를 탐험하다 청룡의 도움을 받은 연화는 다시 한 번 청룡을 만나러 미로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청룡은 연화와 동료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연화는 어쩔 수 없이 청룡을 뒤로한 채 돌아 선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청룡의 정체를 알게 된 연화를 해치우려 하고, 그런 마을 사람들과의 대치 속에서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마침내 청룡의 마을에 도착한 연화 일행. 청룡의 마을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바위산에 숨겨진 마을이었다. 마을 주민들에게 청룡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연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청룡이란 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청룡이 마을에 있음을 확신한 연화는 마을 사람들 몰래 청룡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백룡의 마을에서 무사히 백룡과 동료가 된 연화 일행은, 이번엔 청룡을 찾아 여행을 계속한다. 그러던 중 산적을 만나게 된 연화 일행. 백룡과 학은 경쟁이라도 하듯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보이고 싸움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 나간다. 한편 백룡의 감각에 의지한 끊임 없는 청룡 찾기에도 청룡은 좀처럼 나타나질 않고, 연화 일행은 조금씩 지쳐만 가는데.

'백룡의 찾아 백룡의 마을 안까지 들어온 연화 일행. 백룡의 마을 사람들은 연화의 붉은 머리를 보고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하고, 연화는 갑작스러운 이들의 행동에 당황한다. 한편 마을에 침입자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은 백룡은 직접 처치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오고. 마침내 연화와 마주한 순간 백룡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직감하고 연화의 앞에 머리를 조아린다.

사룡의 전사를 찾아 여행을 떠난 연화 공주 일행. 더 이상 학의 보호만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연화는 학에게 활을 배우기로 결심하지만. 무기를 손에 쥔다는 것이 가진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쉽사리 각오를 굳히지 못한다. 생전 무기를 싫어하셨던 부친과 자신 앞에 놓인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연화. 하지만 살아가기 위해 연화는 다시 한 번 시위를 당기기 시작한다.

익수는 연화에게 여행에 윤을 데리고 가 달라는 부탁을 하고, 윤은 그 사실을 알고 크게 반발한다. 익수에게 자신이 없으면 안 된다는 윤과 윤이 없어도 자신은 괜찮다는 익수. 하지만 분을 삭이며 익수와의 첫만남을 회상하던 윤은 모든 게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닫고 익수의 부탁대로 연화와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천신만고 끝에 신관의 집에 도달한 연화와 학. 연화는 신관인 익수가 성에서 쫓겨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그 동안 얼마나 주변 사정에 무지했는지를 깨닫는다.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나아가기로 마음먹는 연화. 그런 연화에게 익수는 신의 말씀을 통해 나아갈 길을 제시해 준다.

불의 부족의 추격 속에서도 공주를 구하려다 독 화살을 맞은 학. 죽음을 목전을 둔 학의 모습을 지나칠 수 없었던 연화 공주는 학과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리고 만다. 한편 연화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은 수원은 슬픔과 상실감을 감추며 묵묵히 신왕 즉위식을 준비한다.

바람의 부족과 공주의 안위를 걱정하던 학은 홀로 부족을 떠날 결심을 내리지만, 부족을 지켜주고 싶었던 공주는 그런 학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결국 함께 부족을 나와 신관을 찾아 헤매는 두 사람. 한편 두 사람의 소식을 들은 강태준은 두 사람을 잡기 위해 병사와 함께 북쪽 산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