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가 떠나는 날 공항으로 달려간 난정은 좋아한다며 철이씨 없으면 정말 안된다고 한다. 세훈은 선영이 만나주지 않자 비싼 그림선물을 들고 집으로 찾아온다. 세훈을 데리고 나온 선영은 물질공세같은 유치한짓 하지 말라고 한다.

선영은 별 관계 아니라는 세훈의 말에 별관계 아니라서 휴대폰 따로 만들고 길바닥에서 키스하냐며 미안하다는 세훈에게 그냥 끝내자고 한다. 지여사는 친구네 집에 갔다가 아파트 경비로 있는 인덕의 인사를 받고는 챙피해하곤 은님에게 왜 말하지 않았냐며 향숙에게 적당한 자리 좀 알아보라고 한다.

선영은 연희네 가게에서 케익을 사오라고 세훈에게 부탁하고 케익을 건네주며 키스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향숙은 은님이네 집에서 가져온 이바지 음식을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싸가라 하고 들어오다 듣게 된 은님은 어쩔줄 몰라한다.

식장에서 금자를 보게 된 향숙은 기겁을 하고 숨어있다가 결혼식이 다 끝나고서야 나온다. 강호와 은님은 신혼여행을 갔다가 은님네 집으로 오고 술에 취해 들어온 난정이 준비해둔 원앙금침위에서 잠들어 버린다.

강호의 교통사고가 은님이를 구하려다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된 지여사는 죽어도 결혼을 못시킨다고 한다. 백일은 강호 결혼을 허락해주자며 지여사를 설득하고 상견례 날을 잡자고 한다.

병원에서 마주친 수정으로부터 '아버지께서 한 번 오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은 강호는 내키지 않는 마음이지만 세강기업을 찾아간다. 공 회장이 "딸 수정이 너를 마음에 들어한다."며 강호의 생각을 묻자, 강호는 솔직히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밝힌다. 뜻밖의 대답을 들은 공 회장은 불쾌해하고 강호의 집에 그 사실을 알린다.

백일은 회사를 살릴 사람은 너밖에 없다며 강호에게 세강기업 수정이를 만나라고 한다. 금자는 세훈에게 전화를 걸고 연희를 모른다고 둘러댄 세훈은 연희를 찾아가 뭘 어떻게 했길래 니 어머니가 나한테 전화를 하냐고 한다. 철이는 엄마 차를 빌려 난정에게 반지를 주며 프로포즈 한다.

세훈의 방에서 은님을 끌고 나오는 모습을 본 회사직원들은 은님과 강호의 관계에 대해 수군대기 시작한다. 레저사업의 투자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된 지여사는 강호에게 큰일나게 생겼다며 얘기하고 향숙은 기댈 곳이 세강기업밖에 없다고 한다. 강호는 은님을 데리고 여행을 가자며 바닷가에 가서 손잡고 걷기도 하고 함께 조개구이도 먹는다.

레저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의 개발이 무산될 위기에 몰리면서 공사를 맡고 있는 토건 회사 사장이 세훈을 찾아와 당좌 수표라도 끊어주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세훈을 위협한다. 한편 금자는 "내 딸을 망친 놈이 누군지를 알아야겠다.'며 다시 연희의 집으로 돌아와 연희의 휴대폰을 뒤진다.

강호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은님이의 말에 난정은 누구 맘대로 결혼하냐며 물건을 다 쓸어버린다. 애랑은 인덕에게 은님이와 강호는 절대 안된다며 강조하고 강호를 만난 인덕은 은님의 어머니 산소까지 가서 결혼약속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란다. 집으로 돌아와 은님의 결혼을 축하해주자고 얘기하는 인덕에게 난정은 친딸이였으면 이러지 않았을꺼라며 뛰쳐나가고 울며 거리를 걷다 철이와 마주친다.

집에서 뛰쳐나온 강호는 은님이에게 안겨 힘든일이 있었는데 은님씨가 안아주니 싹 풀렸다며 결혼하고싶다고 한다. 엔젤대표부인을 만난 선영이는 망설이다 세훈이 준 목걸이를 잘하고 있냐고 묻고 그런 목걸이 보지도 못했다는 말에 당황한다.

강호의 면회를 다녀온뒤 내내 우울해하던 난정은 대량주문을 받고 기뻐한다. 철이는 난정에게 개업화분을 주고 모델이 되어준다. 세훈은 연희에게 더 크고 좋은 가게를 해주겠다며 지방으로 옮기라고 하고 연희는 이제 아무사이도 아닌데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며 싫다고 한다.

은님은 강호가 회장 아들인 것을 알고,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걸어간다. 이 때 신호등이 바뀌며 차가 달려오자 강호가 달려와 은님을 밀어내고 대신 차에 치여 바닥에 떨어진다. 주치의가 "강호가 큰 이상이 없지만 간혹 의식이 안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진단하자 은님은 누워 있는 강호 앞에서 "죽지만 말라."며 "그럼 당신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울부짖는다.

철이와 술을 마시다가 싸움에 휘말리게 된 강호가 파출소에 있다는 말을 들은 향숙은 옛날버릇 또 나오는거 아니냐며 대체 누굴 닮아서 그러냐고 한다. 은님은 강호가 두고 간 장미 한송이와 메모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미소 짓는다. 병원에서 금자를 보게 된 향숙은 도망치듯 뛰쳐 나오고 그 바람에 혼자 있게 된 할머니는 금자의 도움을 받게된다.

강호의 갑작스런 사랑 고백에 은님은 가슴이 막힐듯 하지만 애써 돌아서면서 진지하고 차분하게 그런 마음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딱 잘라 거절하며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가버린다. 은님은 강호와 마주치는 일이 많아지자 좋은 직장 동료로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거리를 두고 일부러 더 사무적이게 말하며 행동한다.

의식이 돌아오는지 손을 허공에 저으며 방울이를 애타게 부르는 은님의 모습을 보며 강호는 가슴이 아파오고... 아프지 말라며 자신이 옆에 있어 줄테니 울고싶으면 마음껏 울으라며 은님이를 안아주며 달랜다. 다음날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입맛 없다고 밥을 안먹은 은님을 위해 강호는 식을까봐 양복 상의에 꼭 품고 온 죽을 내밀어 은님을 놀라게 하는데...

연희는 은님이 주문한 케이크가 세훈이 선영을 위해 주문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일부러 자신이 배달을 하겠다고 하며 케이크를 가지고 세훈의 집으로 향한다. 무심히 집에 들어오던 세훈은 연희를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기절할 듯 놀란다. 연희의 행동에 화가 난 세훈은 연희에게 다시는 내앞에 나타나지 말라며 소리를 치는데...

길을 걷던 은님은 금자를 우연히 보게 되고, 은님은 자신을 알아보고 도망가는 금자를 필사적으로 쫓는다... 기획안 끝낸 기념으로 봉피디와 남산 레스토랑에 간 청자는 세훈과 비슷해 보이는 남자가 젊은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선영에게 세훈과 비슷한 사람을 본 것 같다며 전화를 해주는데...

강호는 은님의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주며 그동안 무시하면서 사람 말 믿어주지 않은거 보상 받아야 겠다며 은님에게 밥을 다섯번 사달라며 산다는 각서 까지 쓰게 한다. 각서를 써서 내밀며 지갑을 받은 은님은 소중하게 지갑을 열어보면 그대로 있는 엄마 사진에 울컥하며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술에 취한 강호는 비틀거리며 은님을 바래다 주겠다면서 악착같이 쫓아오다가 은님을 혼자 보내면 집에 가서 잠을 못 잘거 같다며 휘청거리며 사귀자고 고백을 한다. 은님은 황당한 얼굴로 기기막혀서 완전 무시하며 가방으로 강호의 얼굴을 때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버스에 올라탄다. 다음날 숙취에 괴로워 하며 일어난 강호는 뺨에 난 상처를 보고 어제 일들을 기억해내고 창피함에 은님을 얼굴을 볼수가 없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