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야는 무사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숲의 도시에는 ‘벌레’가 대량 발생. 엔야를 구한 이노에게 이변이 발생해서 신체가 사라져 버린다. 노아 대륙이 무너져 내리는 와중에 이번에는 엔야가 이노를 구하기 위해서 정신세계로 들어간다. 한편, 라일라인은 ‘종언의 날’에 이 상황이 그대로 예언돼 있었다고 말한다. 예언대로라면 멸망의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건 구세주 본인뿐이다. 그럼에도 포도, 체리, 진진 그리고 윌프는 구세주 없이 싸우겠다고 결의하지만, 그 무렵 엔야는 정신세계의 게임에서 길이 막혀 버렸다. 게임을 못하는 엔야는 과연 이노를, 그리고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무도 대회는 이노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폐회식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마물, 잇따라 쓰러지는 경기장의 관객들. 라일라인은 그 광경을 보고 바롤의 진짜 의도를 알아챈다. 그녀의 목적은 새로운 구세주 엔야의 실력을 시험하는 게 아니라 과거의 구세주 엣소를 부활시키는 것이었다! 바롤의 정체를 알면서도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믿고 협력했던 라일라인은 바롤의 흉계를 막기 위해 이노 일행에게 힘을 합쳐 싸우자고 말한다. 그런데 그때 유가에게 연락이 와서 누군가가 엔야를 구성하는 데이터에 다른 데이터를 덮어씌우고 있다는 게 밝혀지는데...

무도 대회 경품은 오성의 조각이며 우승자는 무려 바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각자 다른 속셈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이노 VS 갈라틴의 시합이 시작된다. 어째선지 공격을 하나도 피하지 않은 이노는 HP가 0에 가까워져 절체절명의 위기. 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모두 이노의 작전이었다! 강력한 조건부 스킬이 발동돼서 갈라틴을 단번에 물리치고 이노는 결승전에 올라간다. 이어지는 경기는 엔야 VS 나구. 시합을 앞두고 대면한 나구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엘프 마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사과와 슬픈 과거, 그리고 그녀가 생각하는 자신의 존재의의였다. 엔야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눈을 반짝였는데, 과연 시합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서로의 처지를 듣고 의기투합한 엔야와 윌프. 하지만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하자마자 오성을 찾으러 온 나구와 칼라틴의 급습을 받고 엘프 마을은 엉망진창이 되는데. 불길에 휩싸인 마을을 보고, 엔야는 나구를 무도 대회에서 쓰러뜨리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마을에서 정보를 수집한 후 무도 대회가 자신들을 유인하기 위한 함정이라고 확신한 이노. 엔야가 꾼 꿈까지 생각해 보면 최종 보스전이 다가오고 있을지도!? 아이템 담당은 진진, 후방 지원은 포도에게 맡기고 제대로 작전을 짜서 마침내 만반의 준비를 한다. 서로의 생각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무도 대회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엔야는 사람이 가득 찬 경기장에 나타난 사안의 마왕을 구세주인 자신이 쓰러뜨리는 꿈을 꿨다고 말한다. 선대 구세주 엣소는 예지력이 있었다는데, 엔야의 꿈 역시 미래를 예지한 것인가.이노 일행이 판단하기 힘들어하던 그때, 마을에 붙은 무도 대회 참가 모집 전단이 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우승 상품은 오성의 조각! 포도는 함정일 게 뻔하다며 의심하지만 이노는 나구 일행이 오성을 노리고 나타날 거라며 대회에 참가하기로 한다. 하지만 엔야는 방해가 될 것 같다며 참가하는데 부정적인 뜻을 보인다. 엔야에게는 실력을 끌어올릴 비책이 있었는데!

미덥지 못한 엔야가 정말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체리가 포도에게 불안함을 토로하던 그때 숲의 도시에 있는 잡화점 주인 진진이 찾아온다. 이상한 인연으로 엔야의 방패를 맡고 있던 진진이 이 먼 곳까지 방패를 돌려주려고 찾아온 것이다. 게다가 진진은 아무래도 이노에게 특별한 마음을 품은 것 같은데. 한편 같은 시각, 엔야는 시련의 동굴에서 노래의 마인과 교전 중이다. 엔야는 연주에 맞춰서 춤을 췄지만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아직 여유가 있는 음악의 마인을 앞에 두고 위기에 빠진 엔야와 윌프는

엔야는 새로운 힘을 얻기 위해서 포도에게 희귀한 소환수를 얻을 수 있는 장소를 알려달라고 한다. 그곳으로 가던 중, 이노조차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토마토 드래곤에게 쫓기는 해프닝을 겪었지만 아바의 안내 덕분에 가까스로 시련의 동굴에 도착한다. 엔야는 최강의 소환수를 얻겠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소환 가이드로 나타난 그 인물이 말하길, 소환은 뽑기로 이뤄지며 소환수를 반드시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한편 같은 시각, 구세주를 기습하기로 한 마왕과 삼거두가 이노와 엔야가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체리가 노아 대륙 최강의 마술사라고 말한 인물은 어수룩한 모습의 농사꾼이었다!? 자신들을 위기에서 구해 준 2인조 소녀가 오성을 찾는 것 같았다는 엔야의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 포도. 듣자 하니 그 오성은 선대 왕 엣소가 마족의 힘을 억누르기 위해 만들어 둔 극비 사항이라고 한다. 이노와 엔야가 도와달라고 하자 포도는 농사일이 본인과 잘 맞는다며 일단 거절했지만, 밭에 있던 양배추에 이변이 일어난 걸 보더니 워밍업이라며 갑자기 탄막 마법을 펼치는데!?

무사히 지하 감옥에서 빠져나온 이노와 엔야는 정보를 얻기 위해 숲의 도시로 돌아가서 대장장이 체리를 다시 찾아갔다. 숲의 도시의 현재 성주인 바롤은 3년 전에 위험한 존재인 사안의 마왕을 쓰러뜨렸다고 선언한 후로 본인이 구세주라고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사안의 마왕은 봉인되었을 뿐 실은 죽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체리는 바롤이 진짜 구세주인지도 의심하고 있었다. 엔야가 진짜 구세주라면 바롤은 가짜? 상황을 파악한 이노는 봉인된 사안의 마왕을 풀어주겠다는 말을 꺼낸다.

대장간 주인 체리가 닭을 조심하라는 조언을 한 걸 까맣게 잊고 있던 이노는 무심코 닭을 괴롭힌 결과, 트랩이 발동해서 엔야와 함께 지하 감옥에 갇힌다. 이리저리 탈옥할 방법을 궁리해 봐도 잘 풀리지 않던 두 사람 앞에 예전에 쓰러뜨렸던 숲의 도시 경비대 대장 윌프가 찾아온다. 윌프의 말에 따르면 성주인 바롤이 다음날부터 신문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윌프를 도발해서 어떻게든 탈출의 실마리를 잡으려 하는데.

유가가 찾던 구세주가 바로 엔야라는 걸 알게 된 이노는 엔야와 같이 유가를 만나러 간다. 두 사람은 서로 초면인 줄 알았지만 유가에 의해 과거에 이노가 엔야의 과외 선생님이었다는 게 발각된다. 너무 제멋대로라 누구도 손댈 수 없었던 엔야는 이노에게 혹독한 가르침을 받았던 과거가 있었던 모양으로, 두 사람의 입장은 단숨에 역전. 엔야는 이노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스승과 제자 관계가 된 두 사람은 퀘스트를 받기 위해서 숲의 도시로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자신들이 지명수배자가 됐다는 걸 알게 되는데

악덕 기업에 다니며 게임을 좋아하는 회사원 이노는 모처럼 생일날에도 밤늦게까지 상사에게 전화로 질책을 당한다. 그러던 중에 지쳐서 ‘인생이 달라질 만한 사건이 생기지 않으려나’라고 중얼거리자 갑자기 난간이 부서지면서 베란다에서 추락, 게임 속 세계로 들어가 버린다. 그런데 그 이세계에서 만난 여신 유가의 말을 들으니 아무래도 이노를 엔야라는 소녀로 착각해서 소환한 듯하다. 처음에는 이노도 조금 화가 났지만 원래 엔야가 하기로 했던 세계를 구하는 사명을 완수하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