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맞이한 기무르 창립제 당일. 샘로이드 극단의 공연도 대성황이었고, 그들의 악곡을 수록한 오르골과 보리차를 시작으로 료마가 준비한 물건들도 큰 호평을 받았다. '뱀부 포레스트'의 직원들이 바쁘게 노점 업무에 전념하고 있을 때, 레나프의 2호점 종업원들이 도와주러 달려왔다. 료마는 이제까지 만난 동료들과 창립제를 마음껏 즐겼는데.

트렌트 목재 채취를 마치고 기무르 마을로 돌아온 료마. 거리 이곳저곳에서는 창립제 준비가 진행 중이었고 샘로이드 극단의 공연 예정지에서는 훌륭한 무대가 완성되고 있었다. '뱀부 포레스트'에서도 노점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지만 아직 음료 메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료마는 이전 젠의 마을에서 대량의 보리를 보내준 것을 떠올렸는데.

폐점 후 '뱀부 포레스트'에서 창립제 노점을 준비하던 중 료마는 워건으로부터 새로운 관광 명소인 투기장을 건설하는 데 쓸 목재에 필요한 마수 트렌트의 소재 수집 의뢰를 받았다. 아사기, 미야 일행과 함께 토벌에 나선 료마는 손쉽게 트렌트를 토벌하고 잠깐 휴식을 취하던 중에 비행 능력을 가진 플러프 슬라임과 조우하게 됐는데.

왕도의 마법 학교에 입학한 뒤 한 달이 지난 엘리아리아는 성실하게 수업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그 학교생활은 지루함 그 자체였다. 그런 엘리아리아에게 후작가 출신인 미셸이 말을 걸었고 두 사람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하게 됐다. 미셸의 연구 대상인 연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창 나누던 중 그곳에 미야비가 나타나 료마에게 부탁받은 말을 엘리아리아에게 전하는데.

종업원들과 창립제 때 노점을 열 준비를 하던 료마는 개미굴을 파서 교통을 방해하는 마수 터널 앤트의 목격 정보를 듣게 된다. 개미굴 수색 의뢰를 받고 초원으로 향하자 그곳에서 방어구 재료를 손에 넣기 위해 터널 앤트 토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벡이 이끄는 빈민가 출신 아이들과 만나게 되는데.

엘리아리아로부터 온 편지에서 곧 기무르 마을에서 축제가 개최된다는 것을 알게 된 료마. 기무르 출신인 돌체에게 물어보니 마을이 만들어진 날을 축하하는 창립제가 열린다고 한다. 한편, 그때 레나프의 2호점에서는 클리너 슬라임이 갑자기 분열을 시작했다. 서둘러 달려온 료마는 슬라임 연구자 코킨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량의 클리너 슬라임과 종마 계약을 맺었는데.

케레반의 마법도구 시장이 열리는 날, 디놈의 노점을 찾아간 료마는 디놈의 손자 페델레와 만나 알찬 시간을 보낸다. 케레반을 뒤로하고 기무르로 돌아오자 숯을 먹은 슬라임이 탈취와 소취에 특화되어 있는 데오도란트 슬라임으로 진화했다. 종업원들의 걱정에도 료마는 다시 한번 잠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슬라임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는데.

2호점의 경영도 궤도에 올라서 모험가 랭크를 올리기 위한 상담을 받기 위해 기무르의 길드를 방문한 료마는 신입 접수원 파에나의 소개로 일반인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없는 단기간 짐 운반 의뢰를 받아들이게 된다. 도착지인 케레반은 이전에 세르쥬의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가졌던 마법도구 시장의 개최지였는데.

레나프의 초원에서 스매시 보어의 습격을 받는 모험가들과 조우한 료마. 멋지게 스매시 보어를 토벌하자 모험가들은 료마에게 뭔가 사례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모험가 일행의 도움으로 사이온지 상회로 토벌한 스매시 보어를 운반한 료마는 이 세계의 식재료를 사용해서 생강구이와 돼지고기 된장국과 비슷한 요리를 만들어 내는데.

2호점 출점을 위해 레나프로 향한 료마. 활기가 넘치는 새로운 도시에서의 만남에 가슴 설레며 소개받은 피오로가 운영하는 사이온지 상회에 도착하니 사투리처럼 들리는 언어로 말하는 동물 귀 소녀, 미야비가 료마를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미야비의 아버지이기도 한 피오로도 나타나 만담같이 경쾌한 대화를 나누는 사이온지 부녀와 담소를 나누고 료마와 피오로는 2호점 개업 수속을 위해 레나프 길드로 향했다. 기무르와는 다른 레나프의 문화와 무역 시스템에 놀라워하면서 2호점 개업 수속을 마친 료마는 사이온지 가문의 집으로 돌아와 그리운 일본 음식을 대접받게 되어 감동하는데.

이전에 있었던 클레임 소동에 이어 또다시 '뱀부 포레스트'의 세탁물에 트집을 잡는 클레이머가 나타난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소동을 이상하게 여긴 카를라가 조사해 보니 테이머 길드 내부에서 마수의 강함을 중시하는 주류파와 마수와의 공존이 목표인 지부장 테일러를 지지하는 반주류파 사이에서 파벌 다툼이 발생하고 있고, 테일러가 눈여겨보는 료마의 가게 평판을 떨어뜨리려는 자가 있는 것 같았는데.

이전과 다름없이 슬라임 연구에 몰두하면서 료마가 운영하는 세탁소 '뱀부 포레스트'는 오늘도 아침부터 대성황. 개점 준비를 마친 료마와 카를라가 집무실에서 앞으로의 경영 방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가게 안에서 소란이 일어난다. 두 사람이 서둘러 달려와 보니 불량배들이 세탁물에 트집을 잡았었고 날뛰는 그들을 경호원인 리링이 제압했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가게 안의 방범 대책을 다시 마련하기 위해 료마는 슬라임의 힘을 빌려 우선 방범 유리를 만들기로 했는데.